저번 포스팅에서는 자취방 체크리스트 중 수압, 방음, 곰팡이에 대해서 적어봤어. 이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머지 항목인 채광, 누수, 벌레, 지리적 위치에 대해서 적어볼게!
4. 채광
채광은 자취방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이야. 말 그대로 햇빛이 잘 드는 곳인가를 체크하는 건데, 채광은 앞서 말했던 곰팡이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곰팡이는 햇빛을 쪼여주면 그나마 억제되는데 당연히 햇빛이 들지 않으면 방 안은 계속 그늘져있고 그러면 곰팡이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따라서 채광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야.
그렇다면 채광은 어떻게 확인할까? 이건 창문이 나있는 방향에 따라 알 수 있어. 핸드폰을 들고 나침반 어플이나 카카오맵을 켜서 창문 쪽 방향이 어딘지 한 번 봐봐. 그러면 남쪽이든 남동쪽이든 서쪽이든 북쪽이든 방향이 있을 거야. 창문이 남쪽으로 나있으면 남향, 북쪽으로 나있으면 북향 이렇게 되는데 해가 동 > 남 > 서 방향으로 떠서 지기 때문에 남향이 가장 햇빛이 잘 들어. 그리고 동향은 아침에 햇빛이 잘들고, 서향은 저녁에 햇빛이 잘 들어오겠지? 동향 서향은 각각 선호하는 사람들이 다른데 각자 생활 패턴에 맞춰서 동향, 서향의 우선순위를 정해봐봐. 결론적으로 남향 > 동향,서향 > 북향 순으로 좋은 거야.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아무리 남향이라도 저층이면 햇빛이 잘 안들 수 있어. 더군다나 창문을 열었는데 바로 앞에 건물만 보인다...? 그럼 남향이더라도 북향 급으로 채광이 안좋을 수 있어. 그러니 채광을 살필 때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층 수와 바로 앞에 건물이 붙어있는지 여부도 중요해.
5. 누수
누수자국은 위 사진처럼 물이 샌 흔적을 말해. 누수의 원인은 여러 가진데 가장 크게는 장마철에 진짜 폭우가 쏟아질 때 지붕이 마감처리가 덜 되어서 비가 샌다든지, 또는 위층 화장실이나 배관 공사가 미흡해 윗 집 바닥과 내 천장 사이에 있는 배수관에서 물이 새서 내 천장에 물이 고이고, 벽을 타고 흐르는 경우가 있어. 누수자국은 도배해놓지 않은 이상 바로 알 수 있으니 꼭 확인해봐! 뭔가 벽이나 천장이 커피쏟았다가 지운 것마냥 자국이 있으면 그게 누수자국이야. 누수자국이 있는 집은 원인이 뭔지 확실히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만약 윗집 배관 문제로 인해 누수가 생겼다가 다 고쳤다고 해도 솔직히 나는 누수자국 있는 집은 무조건 비추!! 하지만 만약 도배가 이미 되어있는 집이라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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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벌레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항목이야... 바퀴벌레 으ㅡ으 생각만해도 싫어. 일단 집 볼 때 싱크대 밑쪽, 침대 밑, 구석구석 바퀴벌레 트랩이 설치되었는지 그걸 봐야돼. 바퀴벌레 트랩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바퀴벌레가 출몰했다는 것...!! 그리고 가끔 벽이나 바닥, 화장실 타일 실리콘 줄눈에 검정색깔 점같은게 있을 수도 있어. 이게 바로 바퀴벌레 똥이래...!!!! 오... 바퀴벌레는 그냥 진짜 싫어. 바퀴벌레는 동네마다 많은 지역이 있고 많이 안나오는 지역이 있으니 그런 것도 잘 알아보면 좋아.(대학가는 학교 주변 어디 동네가 바퀴벌레가 자주 출몰하는지 얘기가 있을거야.)
고층으로 갈수록 바퀴벌레를 볼 확률이 줄어들기는 해. 하지만 안나오는 건 아니야. 바퀴벌레가 나오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는 1층에 음식점이 있는거야. 1층에 음식점이 있고 2층부터 원룸이 있는 주상복합 형태의 건물이라면 일단 무조건 패스! 거긴 바퀴벌레를 안 볼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우므로 음식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방을 구하자.
7. 지리적 위치/높이
지리적 위치는 일단 위치적 특성을 살펴볼 필요성이 있어. 너가 출퇴근할 수 있는 곳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가 1순위야. 그 다음은 사실 사람마다 우선 순위가 달라...ㅎㅎㅎ 대신 중요하게 눈여겨봐야할 조건들이 있어.
첫 번째는 상가와 주거지가 분리되어있는가야. 주변에 술집이나 고깃집이 많으면 그 지역은 밤새 시끄러울 수 있겠지? 그러니 차라리 원룸촌이나 원룸이 모여있는 자취촌처럼 식당보다는 주거지가 모여있는 곳이 좋아. 그리고 상가가 많으면 밤에 불빛도 장난 아니라서 커튼이 없다면 밤에 자려고 해도 방 안이 밝아서 못 잘 수 있어...
두 번째는 바로 앞에 공원이 있는지야. 창문을 바로 열었는데 얼마 안가 공원이 있다면 거기는 창문만 열면 벌레들이 들어와 살 수 있어. 근처에 공원이 있는건 좋지만 너무 가까우면 오히려 벌레 때문에 실이 더 많다는 사실!
세 번째는 1층, 반지하, 꼭대기층을 제외한 방들이 좋아. 나는 개인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5층이상! 없다면 3~4층이 제일 좋은 것 같아. 1층이나 꼭대기층, 반지하층은 햇빛이 바로 내려 쬐거나 땅의 영향을 많이 받고, 1층과 반지하는 햇빛도 잘 들지 않아서 습하고 벌레도 많이 꼬여. 그래서 그나마 셋 중에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꼭대기층이 제일 낫긴 한데 그래도 다 별로야. (아, 꼭대기층이 옥탑방이라면 그건 반지하급으로 안좋으니까 패스해. 옥탑방 로망은 웬만해선 이루어지지 않아..ㅋㅋㅋ 실제로 살면 많이 다를거야) 이 정도가 위치를 볼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이고
부수적인 거로는 편의점이나 마트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도 살펴보면 좋아.
후... 다 적었다!! 자취방 시리즈는 총 3편으로 다음편이 마지막이야! 마지막편에서는 실제로 내가 썼던 체크리스트 엑셀 파일과 추가적으로 1편과 2편에서 빠뜨렸던 내용들, 보충설명들을 위주로 적어볼거야! 사실 글로 적다보니 내가 빠뜨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 ㅋㅋㅋㅋ 그래도 유튜브, 블로그, 구글링 등등 엄청 많이 찾아본 후에 내 경험담까지 해서 종합적으로 적는 거니까 나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그러면 나는 3편에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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